손흥민 중계 사이트

왜 글을 쓸 땐 왼쪽에서 오른쪽을 향해 쓰는 걸까요. 시간의 흐름을 표현할 땐 너무 당연하게 왼쪽은 과거 오른쪽으로 갈수록 미래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왜 음악 애플리케이션 재생바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도록 만들어진 걸까요.

✅ 자주 보는 인기 블로그 TOP2

영국 랭거스터 대학 심리학 박사 피터 워커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볼 때 첫째 무언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할 거라고 짐작하고 둘째 무언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며 셋째 무언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때 심리적으로 더 큰 안정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공간 지각 능력을 담당하는 오른쪽 뇌가 왼쪽 시신경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왼쪽 부터 응시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의 본능은 홈쇼핑부터 백화점까지 우리의 지갑을 여는 교묘한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됩니다. 

저렴한 상품을 파는 가격이 경쟁력인 홈쇼핑과 비싼 상품을 파는 제품력이 경쟁력인 백화점이 가격표를 어느 방향에 배치하는지를 통해 알 수 홈쇼핑은 월 9900원에 8개월 무이자 할부 같은 가격표가 화면 왼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홈쇼핑은 저렴한 가격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에 할인된 가격과 높은 할인율을 시선이 먼저 가는 왼쪽에 배치해 일단 사야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 이후 오른쪽으로 옮겨간 시선은 제품을 확인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자신의 소비에 대해 제품을 보고 나서 제품을 산다고 을의 믿는 통념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런 전략이 충동 구매와 반품이라는 역효과를 일으켜 지에스홈쇼핑은 화면 왼쪽에 가격표가 아닌 제품을 배치하도록 뽑고 실제로 평균 25%였던 반품률이 10%로 줄었 반면 제품의 가격이 비싸고 오히려 제품력이 경쟁력인 백화점은 제품을 왼쪽에 배치하고 가격표를 오른쪽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냉장고나 tv 같은 고가의 물건이나 명품을 파는 매장에선 이런 전략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왼쪽에 배치된 제품을 보고 제품의 품질이 정말 좋구나 라는 마음이 먼저 들게 한 뒤 이후 오른쪽에 배치된 가격표를 보고 그 가격에 순응하게 만드는 전략이죠.

만약 고가 제품의 가격표가 왼쪽에 배치된다면 가격을 먼저 보고 놀라 아예 제품을 살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고가의 제품은 아예 가격표를 놓지 않는 경우도 많죠. 사람들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시각적 본능을 이용해 소비자를 교묘히 꼬시는 전략이 또 있습니다.

바로 1만9900원 3만9900원과 같은 900원 전략이 숫자가 길면 가장 먼저 읽은 왼쪽 자리 숫자가 가장 선명하게 기억되기 때문에 고작 100원 차이인데도 마치 엄청난 할인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머는 실험군 그룹에게는 에이그룹에게는 1부터 8까지 곱한값을 비그룹에게는 팔부터 1까지 곱하는 숫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답을 보고 1초만에 풀도록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a 그룹이 제시한 평균값은 510이었던 반면 왼쪽 숫자가 8위였던 b그룹이 제시한 평균 값은 2천250이었습니다. 왼쪽에 있는 숫자가 1이냐 8이냐에 따라 답으로 말한 숫자의 크기가 4배나 차이 났던 것이죠.

뇌과학 분야의 개척자 빌라야 누르 라마찬드라는 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로 본다고 단언하는데요. 하지만 그런 본능을 알아차리고 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성 역시 인간이 가진 귀중한 능력 아닐까요. 

유튜브 관련 동영상 바로가기